[열린마당]체험형 인턴이 말하는 한국전력공사 이야기

[열린마당]체험형 인턴이 말하는 한국전력공사 이야기
  • 입력 : 2017. 07.24(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매달 날아오는 노란색의 전기요금고지서가 한전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였다. 그러던 중 대학생·구직자가 뽑은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 1위가 한국전력공사라는 기사와 함께 한전 체험형 인턴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취업 전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목표를 위해 체험형 인턴에 지원했고, 합격과 함께 2개월간의 인턴생활이 시작됐다.

내가 배정받은 곳은 한전 서귀포지사 전력공급부로, 서귀포 지역의 전기 공급을 책임지는 부서다. 공기업 특성 상,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맡은 일만 할 것이라는 나의 오해는 한전 직원들의 소탈함과 열정에 완전히 깨졌다. 얼마 전, 표선면에 폭우와 낙뢰로 인해 꽤 큰 규모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을 때이다. 부서의 몇몇 비상근무 인원을 제외하고 직원 모두가 상황실에 모여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하고자 머리를 쥐어짜던 운영실장님, 휴가까지 반납하고 현장에 출동하신 과장님 등 이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 내 집 정전부터 빨리 해결해 달라는 독촉 전화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나의 체험형 인턴 생활도 어느덧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나는 한국전력공사가 왜 대학생·구직자가 뽑은 희망 공기업 1위인지 알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로 높은 수준의 직원 복지, 안정된 연봉 등을 들었지만, 나는 한전의 기업정신을 말하고 싶다. 더 좋은 전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 그 속에서 기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직원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회사의 분위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지금의 세계1위 전력회사, 한국전력공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객 한 분 한 분의 매우 만족을 위해 저희가 일하는 것 아닙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한 첫 날, 대리님의 활기찬 통화소리가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있다.

<오혜빈 한국전력공사 서귀포지사 인턴사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1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