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30명당 1명꼴 빚에 허덕인다

도민 30명당 1명꼴 빚에 허덕인다
작년말까지 채무조정 신청자 2만875명 집계
월 소득 150만원 이하의 30~40대 가장 많아
  • 입력 : 2017. 06.06(화) 18:0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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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해 채무 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 등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제주도민이 30명당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채무상환 능력이 부족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한 도민은 모두 2만875명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이자를 3개월 이상 장기 연체한 채무자 구제를 위해 채무 감면이나 상환기간을 연장해 안정적 채무상환을 돕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2만152명이었다. 나머지 723명은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다. 2009년 4월 시행된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단기연체자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이자율 인하나 채무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다.

 도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해마다 1000명 안팎씩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171명에서 2014년 961명, 2015년 919명으로 소폭 감소하는가 싶더니 작년에는 1004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은 2014년 138명, 2015년 130명, 2016년 107명으로 도내 채무조정 신청자의 대부분은 장기 연체자로 드러났다.

 작년 3분기까지 전국 개인워크아웃 누계 신청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35.5%로 가장 많고 40대가 31.7%로 30~40대가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5.3%, 29세 이하 13.2%, 60세 이상이 4.3%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프리워크아웃은 ▷30대 33.7% ▷40대 32.7% ▷50대 16.5% ▷29세 이하 11.2% ▷60세 이상 5.9%로 나타났다.

 소득규모별로는 개인워크아웃은 월소득 100만원 이하 신청자가 전체의 51.2%로 절반을 넘었고,100만~150만원이 31.7%로 전체 신청자의 82.9%가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다. 프리워크아웃은 100만원 이하 31.2%, 100만~150만원이 32.2%로 나타났다.

 부채 규모별로는 개인워크아웃은 2000만원 이하 신청자가 전체의 48.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3000만~5000만원이 19.3%, 2000만~3000만원의 부채를 가진 신청자가 18.7%였다. 프리워크아웃은 2000만원 이하 34.6%, 2000만~3000만원 20.0%, 3000만~5000만원이 21.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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