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던 제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우리가 꿈꾸던 제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양용찬열사 25주기 공동행사위원회 출범
  • 입력 : 2016. 09.26(월) 10:32
  • 강경태 기자 ktk280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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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저지를 위해 분신한 양용찬 열사의 25주기를 맞아 공동행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양용찬열사 25주기 공동행상위원회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인구와 관광객을 수용해야 잘 살 수 있다는 구호에도 도민의 삶의 터전이 망가지고 있다"며 "양용찬 열사 25주기를 맞아 제주도민 모두가 처한 상황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꿈꾸던 제주를 만들어 가도록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꽃다운 20대 청년 양용찬의 분신은 제주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고 이 희생은 개발특별법을 저지하려했던 제주사람들에게 영원한 불꽃이 됐다"며 "하지만 열사의 외침에 대한 반성은커녕 위정자들은 종합개발계획을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자화자찬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폐수 처리문제, 교통정체 등지금 제주도는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한계에 와 있다"며 "그럼에도 위정자는 제2공항 건설, 신항만 건설 등 개발로 도민들의 피해를 무시하며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채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에 삶의 터전을 맡겨 와 평화의섬 제주가 욕망의 섬이 돼가고 있다"며 "그동안 일상이라는 핑계로 시대의 아픔을 외면했다면 양용찬 열사의 마음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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