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갉아먹는 먹무늬재주나방 유충 확산

왕벚나무 갉아먹는 먹무늬재주나방 유충 확산
피해 시 미관 저해·생육 지장… 2차 피해 우려
주요 도로변 2500여본 대상 야간방제활동 강화
  • 입력 : 2016. 08.31(수)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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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 소재 한북로 구간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제주대 입구에 있는 왕벚나무가 먹무늬재주나방 유충 피해를 입었다. 강희만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가로수종인 왕벚나무의 잎과 연한 줄기를 갉아먹는 먹무늬재주나방 유충이 최근 확산되며 병충해 피해 방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제주시 지역의 도로와 아라동, 노형동, 도평동 등의 마을을 중심으로 돌아본 결과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서는 피해 규모가 적았다. 하지만 피해지역의 벚나무 윗 부분 20~30% 가량이 피해를 입었고 심한 경우는 80~90% 가량 잎을 잃은 곳도 여러 곳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를 입은 나무 밑에는 유충의 배설물이 가득한 상태다.

먹무늬재주나방은 매년 여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해충으로 벚나무 잎을 갉아 먹어 가로수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생육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잎이 사라지면 제철과는 관계없이 새롭게 새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며 이로 인해 수세가 약해지고 겨울철 동해를 입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노형로, 오광로, 연삼로, 전농로 등에 가로수로 식재된 벚나무는 6581그루다. 이 가운데 시는 유충의 피해를 입은 연삼로와 첨단과학단지 등 가로수 2500그루에 대해 지난 7월 말부터 야간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29일 야간에도 도령로와 연신로, 아라중학교 앞 간월동로 등 3곳에 대해 집중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충 발생에 따른 민원이나 현장 확인시 곧바로 방제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주3회 이상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며 "육안으로 보면 지난해보다는 피해 규모가 작지만 동지역 마을 곳곳에 산발적으로 피해가 확인되고 유충의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정인 12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 실시하는 야간방제와 관련,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성이 적은 농약을 사용하고 적은 인력(5명)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읍면지역에 식재된 가로수에 대한 방제활동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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