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연구소 문 연다

소멸위기 제주어연구소 문 연다
  • 입력 : 2016. 08.03(수) 14:53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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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유네스코에 의해 소멸위기로 지정된 제주어를 조사, 연구하고 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나갈 연구소가 문을 연다.

 평생을 제주어 연구에 몰두해온 강영봉 제주대 명예교수가 제주시 영평동(능산길 6-45)에 제주어연구소를 마련하고 5일 개소식을 갖는다.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라는 신조로 문을 여는 제주어연구소는 앞으로 언어 사용의 권리인 언어권에 초점을 맞추어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제주어 교육을 통하여 제주어가 생활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제주어연구소의 설립 목적이다.

 제주어 보전과 연구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언어재단 및 연구기관들과의 교류활동을 통해 소멸 위기의 언어보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주어연구소 개소 준비는 독지가의 후원으로 시작되었다. 연구소가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후원자들이 한 명 한 명 모이고 있어 연구소 활동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제주어연구소는 개소 기념으로 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는 '제주어와 제주문화' 관련 서적 가운데 복본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반짝 '책 나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강영봉 교수는 "마지막 봉사기회로 삼고 제주어가 일실되기 전에 값진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제주어연구소 722-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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