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김훈… 문화예술 '거장'들 제주에

조정래·김훈… 문화예술 '거장'들 제주에
제10회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22일 제주문화세션 참석
'문화를 통해 바라본 제주의 미래' 문화토크
  • 입력 : 2015. 05.14(목) 12:58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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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문화의 섬'으로 고양시키는 데 문화예술 거장들이 발벗고 나선다. 제10회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5월22일 오전 열리는 제주문화세션이 그 첫걸음이다.

세션은 두 파트로 나뉘어 열린다. '문화를 통해 바라본 제주의 미래' 문화토크와 제주포럼 문화선언으로 이뤄진 첫 세션과 한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이 결성한 '제주도를 사랑하는 예술인 모임'이 주도하는 둘째 세션이다.

첫 세션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영상메시지로 문화의 섬 제주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이어 피아니스트 우상임씨의 사회로 제주에서 일하고 있는 문화활동가 5인의 생생한 사례발표가 펼쳐진다. 정신지 인터뷰 작가, 대런 사우스콧 제주위클리 편집장, 박소연 로컬푸드 요리사, 김범진·김연주 문화공간 양 대표, 이지영 곶자왈 환상숲 해설가 등이 그들이다.

이 세션은 원희룡 제주포럼 조직위원장과 홍석현 월드컬처오픈(WCO) 위원장의 '문화선언'으로 마무리된다. 문화선언은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생산을 통해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인다는 내용을 담는다.

세션 기획을 맡은 월드컬처오픈 관계자는 "국내외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제주에 모여 들면서 문화적으로 풍성하고 다이내믹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제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적 시도들이 상생을 바탕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제주의 오늘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세션은 문학과 건축 예술양식 관점에서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논의한다. 조정래 작가와 김원 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가 좌장으로 사회를 맡고, 조정래 작가가 '문학으로 순화시킬 제주문화', 백혜선 LH 수석연구원이 '제주 버나큘러 건축의 현대적 의미'룰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문학 부문에서 김훈 작가, 신경림 시인, 현기영 작가, 건축 부문에서 민현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김석윤 김건축 대표, 양건 가원축사무소 대표 등 저명 문화예술인들이 토론에 나선다. 참석자들은 특유의 얼굴을 지닌 제주 역사를 현재의 삶의 터와 조화시켜 미래로 진화하는 제주문화 창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결성된 '제주도를 사랑하는 예술인 모임(제사모)' 회원들로 제주의 환경·문화가치를 키워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주 예술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친환경 건축가 김원 대표 주도로 결성된 이 모임에는 연출가 표재순, 영화감독 임권택·이장호·임순례, 연극인 박정자·손숙, 건축가 민현식·승효상, 사진작가 배병우·주명덕, 가수 김수철, 문학평론가 김화영·윤재웅, 미술평론가 유홍준·김홍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수필가 이경희·송정숙, 국악인 안숙선·황병기 등 문화계 인사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았다"며 "제주를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현대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예술섬, 창작활동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션에 참여하는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 <아리랑> <정글만리> 등을 쓴 대가이며 제주 자연 예찬자로 잘 알려져 있다. 베스트셀러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씨도 제주 올레를 걸은 뒤 극찬한 바 있다. 신경림 시인은 땀냄새 짙은 한을 많이 다룬 '민중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제주 출신 현기영 작가는 4·3사건을 다룬 <순이삼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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