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논술학교](끝)2015학년도 대입 논술

[톡톡튀는 논술학교](끝)2015학년도 대입 논술
제한된 시간·정해진 분량에 맞춰 논리적 답안 작성해야
  • 입력 : 2014. 12.31(수) 00:00
  • 이승철기자 sc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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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전형의 변화
논술 답안 작성 시 필수 체크 사항
수시 논술 실전 포인트

강영기 남주고교사

# 모집 인원 20~30% 축소해 유지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8월에 발표된 내용(시안)과 같이 유지하되 논술고사를 되도록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논술보다는 학생부·수능 등 많은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반영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대학 28곳 가운데서 내년에는 논술고사를 폐지하거나 논술전형을 유지하더라도 모집인원을 축소하는 대학이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논술전형 폐지나 축소로 줄어든 모집인원이 얼마쯤이며, 줄어든 인원을 교육부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기를 유도하지만 실제 대학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느냐 아니면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느냐 하는 것이다. 기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만 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보다는 모집인원을 20~30%쯤 줄이면서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이다.

# 우선선발 폐지로 논술 영향력은 더 커짐

2015학년도부터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는 '수학, 과탐 영역 등급 합 3 이내'처럼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모집인원의 50~70%를 선발했던 논술전형의 우선선발이 금지됨에 따라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등급을 완화해야 하므로 기존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등급으로 이해한다면, 기존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한 영역에서 한 등급쯤 낮춰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중간쯤이거나 또는 일반선발 수준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없어 일반선발 대상자였던 학생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불리해졌다. 또한,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전년도보다 더욱 커지게 돼 논술고사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 출제 범위 : 고교 교육과정(일반과목) 수준 이내

논술을 시행할 때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각론의 '일반과목' 수준 이내에서 출제합니다. 심화과목 수준에서 출제할 때는 심화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과 이수한 학생 사이에 형평성 논란과 사교육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학생이 준비할 수 있는 논술 운영이 되도록 유도

출제된 문제는 논술고사 시행 이후 바로 공지하고, 문항 해설과 채점 기준은 빠른 시일 안에 안내하도록 하며, 지나친 논술 유형 다양화를 지양하고 논술 문제의 교육과정 수준 출제를 위해 논술 난이도에 관한 고교 교사의 의견 반영과 고교 교사의 논술 자문위원 위촉을 권장한다.

# EBS 논술 강좌 확대

논술에 관해 대입 전형 관련 사항뿐 아니라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포함하며,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방과 후 학교 등으로 학교에서 논술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EBS 논술 강좌 확대로 학교 교육을 보완하며 학생 스스로 논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분량 규정-어길 경우 감점 처리

인문계열 논술고사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답안 분량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감점처리 하고 있다. 정해진 분량을 지키는 것은 답안 작성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정확하게 '○○~○○자'로 명시한 경우라면 반드시 그 분량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자 이내'는 정해진 글자 수보다 적게, '○○자 내외'는 ±10% 정도의 분량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은 단국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등에서 분량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정해진 분량 내에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분량 규정은 작성해야 할 답안 수준에 대한 지표 역할도 한다. 짧은 분량의 문항은 간략하게, 긴 분량의 문항은 깊이 있게 서술하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필기구 사용 제한 -지원 대학의 지정 필기구에 맞춰 연습

인문계의 경우 간혹 연필 사용을 허용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체로 연필 사용을 불허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의 경우 연필을 사용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필기구를 지정하는지 사전에 알아보고 이에 맞춰 연습하는 것이 좋다. 펜 색깔은 한 가지 색의 펜만 사용하도록 지정하고 있으므로 교정 부호를 사용할 때에도 동일한 색으로 해야 한다. 대부분 검정색이나 청색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정액, 수정 테이프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용을 금하고 있으므로 답안을 작성하다 수정 사항이 생기면 원고지 교정법에 의해 답안을 고쳐야 한다.

# 특정 표시 금지-표시할 경우 부정 의혹 살 수 있어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은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금지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 대학에 꼭 가고 싶습니다' 등과 같은 표현도 삼가야 한다. 답안 내용은 물론, 여백에도 어떠한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부정 의혹을 살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자.

# 문항 번호 표시-번호 표시 후 문항 순서에 따라 작성

구체적으로 문항별로 번호를 달 것을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대학들도 많다. 명시한 경우라면 반드시 문항 번호를 표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문제지에 따라 번호를 매기고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문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처럼 번호를 표시하고 답안을 작성하면 나눠져 있는 문제를 한 문제처럼 구분 없이 작성하거나, 한 문제를 임의로 구분하여 작성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교과서를 활용해 논술의 기본기를 점검하고 주요 쟁점과 연계하여 생각하라

올해 논술고사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교과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적으로 응용하고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구 온난화, 인간의 유전과 같이 평소 주변에서 접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된 교과 지식을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 문제'나 '생각해 볼 문제' 등 교과 지식을 심화하고 응용하는 문제들을 적극 활용하여 직접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지원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을 철저히 분석하라

각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전 구체적인 출제 방향과 유형을 공지하는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인하대, 숙명여대 등 13개 대학에서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문항 구성, 문제 유형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모의논술을 직접 풀고 분석해 봐야 한다. 지난해 수시 논술 평가 기준이나 결과 분석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 대학도 있으므로 평가 기준에 맞게 자신의 답안을 채점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을 하라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논술고사 답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두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로운 글쓰기 형식의 문항보다는 단축, 압축형 문항을 출제하여 각각 제시하는 요구조건을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인정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 따라서, 수험생들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별로 다른 답안 분량, 시험시간, 필기구 제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 모의 논술시험에 응시해 보고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라

논술고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해진 분량에 맞춰 논리적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출제 유형, 시험 시간, 답안지 서술 방법 등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와 유사한 모의 논술시험에 응시해 봐야 한다. 시간 배분, 제시문 독해, 논제 파악, 개요 짜기 등 실제로 시험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해 봐야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답안을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처음부터 다시 글을 써봐야 한다. 본인이 처음 작성한 답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의식적으로 떠올리면서 답안을 다시 써보고, 처음 썼던 답안과 새로 쓴 답안을 스스로 비교해 보면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끝>

<강영기 남주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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