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전 조화 '지속가능 해양관광' 추구"

"개발·보전 조화 '지속가능 해양관광' 추구"
제18회 섬관광포럼 오늘까지 태국 푸켓서
  • 입력 : 2014. 08.22(금) 00:00
  • 문기혁기자 ghmoon@ihal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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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사진 오른쪽 네번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등 섬관광정책포럼 회원국 대표단이 21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18회 섬관광정책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개발'을 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문기혁기자

회원국들간 관광·예술·문화·교육·환경 분야 등
홍보·교류 촉진… 관광편의 위한 잠재노선 연구
공동성명서 채택… 차기 포럼은 제주 개최 예정

제주를 비롯한 섬지역 국가들이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개발'을 추구하기로 약속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등 섬관광정책포럼 회원국가들은 지난 20일부터 태국 푸켓 앙사나라구나 푸케 리조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섬관광정책포럼에서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21일 채택했다.

회원국가들은 이날 오전 열린 지사·성장회의에서 공동서명서를 채택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개발을 추구할 것을 합의했다. 또 회원국가들 간에 관광·예술·문화·교육·환경 분야에서의 홍보와 교류를 촉진하고, 도서지역 간 관광편의를 위해 서로 잠재적인 노선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행 보안에 대한 이해 발전과 안전 증대를 통해 해양·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재해로부터 여행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계속된 포럼에서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을 위한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의 필요성을 섬지역 회원국가들에게 강조했다.

박정하 부지사는 "우리의 관광정책은 개발과 자연환경 및 문화유산 보전이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면서 "지역경제의 상당부분을 관광업에 의존하는 섬 관광지의 특성상 개발을 전면 금지할 수 없기에 개발과 관광객 증가로 초래되는 많은 문제점들을 최대한 줄이면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제주도는 관광객 증대를 위해 해양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청정섬'이라는 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해안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금지하는 법적 규제를 마련하고, 훼손된 해안경관을 보호하고 해안침식 방지 대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지사는 "이같은 실천은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관광사업체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우리 섬지역 국가들이 해양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할 때 해양환경을 보전하면서 관광 발전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심포지엄도 진행돼 박운정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제주의 해양관광자원 개발 및 관리'를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제주가 직면한 해양관광 개발과 보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개발을 위해 제주의 '해녀문화' 등 고유한 문화자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 등을 제언했다.

한편 제18회 섬관광포럼은 22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진행된다. 제주도를 비롯해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 인도네시아 발리, 스리랑카 남부주, 태국 푸켓,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페낭 등 회원국가들과 스웨덴 고틀랜드, 러시아 니홋카시가 참가하고 있다. 제19회 섬관광포럼은 2015년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태국 푸켓=문기혁기자 ghmoon@ihal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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