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시아의 새로운 물결'과 제주포럼

[사설]'아시아의 새로운 물결'과 제주포럼
  • 입력 : 2013. 05.31(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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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8회 제주포럼'이 지난 29일 개막되어 3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리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 국내외 전·현직 총리 및 고위 관료, 학자와 기업인 등 약 3000여명이 참가 중이다.

이번 제주포럼은 첫 세션인 '21세기: 아시아&여성의 시대'로 막이 올랐다. 이날 프레다 미리클리스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의 대표적 여성상(女性像)인 '김만덕'을 BPW의 롤 모델로 선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만덕의 나눔과 베풂, 봉사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리클리스 회장은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김만덕'이 이미 다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아마 세계 최초의 여성CEO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격찬(激讚)했다. 이어 "오늘날 여성에게 경제권을 줘야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김만덕은 예전부터 몸소 그것을 보여줬다"며 "여성의 비지니스 참여가 왜 기업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김만덕'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의 관광전략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일본오사카관광대학교 나카오 기요시 교수는 제주의 마이스(MICE)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지역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세계유산의 섬, 산해진미의 식(食)문화 섬, 수려한 자연경관과 열정적 환대(歡待)정신 등 제주만의 독특한 장점을 '관광전략'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제주포럼에선 북핵(北核)문제를 비롯 개발도상국가의 친환경적 개발 방향과 이슈, 국가미래 전략과 제주의 역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특히 포럼 마지막 날인 31일엔 전설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참석하는 '위기 이후 세계경제와 성공 투자법'이란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제주포럼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성장 발전했다. 그동안 제주자치도 등의 노력이 낳은 결과다. 아무쪼록 이번 포럼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가운데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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