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특별자치도가 문화도시 돼야 한다

[사설] 제주특별자치도가 문화도시 돼야 한다
  • 입력 : 2024. 03.1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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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가 3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라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문화도시 조성 사업 평가에서 지역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점이 인정돼 최우수 도시로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2020년 '우수 도시'를 시작으로 2021년 '최우수 도시(선도 도시)', 2022년 '최우수 도시'이자 제1회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도에는 '최우수 도시'가 되면서 전국 유일 3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로 뽑혔다. 번번이 탈락하는 제주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에 카페, 마을회관 등 68개의 마을라운지 문화 연계 공간과 생활문화플랫폼·악기도서관 등 8개의 문화공유공간을 조성하는 등 총 76개의 '동네 문화공간'을 통해 읍면동 문화 불균형을 완화하고 시민의 자유로운 문화 누림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노하우가 쌓이고, 그에 따른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도시 선정을 희망하는 제주시의 입장에선 멀리 벤치마킹에 나서지 말고 서귀포시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국비 지원이 중요한 것은 분명 아니다.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지역주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돼야 하는 게 정답이다.

제주도 당국도 제주시에만 맡기지 말고, 서귀포시와 더불어 제주 전역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서귀포시는 더욱 탄탄하게, 제주시는 문화도시의 지위를 획득하게끔 해야 한다. 제주시가 가장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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