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어선 전복 사흘째… 실종 60대 선장은 어디에

마라도 어선 전복 사흘째… 실종 60대 선장은 어디에
야간 수색 별다른 성과 없어
오늘 선체 인양해 선체 감식
  • 입력 : 2024. 03.03(일) 10:50  수정 : 2024. 03. 04(월) 09:2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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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로 실종된 60대 선장을 찾기 위해 해경이 사흘째 수색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관공선 1척,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A호 선장 박모(66)씨를 찾기 위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야간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전날 네차례에 걸쳐 A호에 진입해 조타실과 식당, 조리실 등을 선체 내부도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해경은 이날 오후 선체를 인양해 목포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를 목포항으로 옮겨 선내를 다시 수색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20㎞ 바다에서 33t급 갈치잡이 어선 A호가 높은 파도에 뒤집혔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16∼18m의 강한 바람과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사고 후 선원 8명은 다른 어선에 구조됐으나 이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선원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또 선장 박씨와 50대 한국인 선원 B씨 등 2명이 실종됐다. 이중 B씨는 사고 이틀째인 지난 2일 낮 12시30분쯤 A호가 전복한 지점으로부터 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한편 구조 과정에서 제주해경 대원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항공구조사인 박모 경장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후 현장에 도착해 선체를 두드리며 생존 반응을 살피던 중 커다란 파도에 휩쓸렸다. 박 경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요추 1·2번 골절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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