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차난 심한데 인프라 확보 후퇴하다니

[사설] 주차난 심한데 인프라 확보 후퇴하다니
  • 입력 : 2024. 02.26(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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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2년 기준 주차장 확보율은 양호한 편이다. 주차장 확보율은 주간 155.7%, 야간 98.3%에 이른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동지역을 27곳으로 나눠 주차장 확보율 등을 실태조사한 결과다. 그런데 이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9.0%는 거주지에서 가장 심각한 주차문제로 '주차 공간 부족'을 꼽았다. 주차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처럼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인데 제주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은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주차장 확보율은 126.9%로 나타났다. 주차장 확보율이 2022년 129.3%, 2021년 129.7%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해 등록차량(역외세원차량 29만1431대, 영업용 4만744대 제외)은 37만1116대이며, 주차면수는 47만899대(영업용 주차면수 제외)다. 지역별 주자창 확보율은 제주시 120.3%, 서귀포시는 142.9%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읍면지역보다는 동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이 낮다.

문제는 도심지 주차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 중에서도 원도심의 주차장 확보율이 매우 저조하다. 실제로 용담1동이 65.3%로 가장 낮고 삼도1동(80.4%), 화북동(85.9%) 순이다.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주차장 확보율이 낮으니 주차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주거 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결국 너도나도 원도심을 떠나는 것이다. 도심지 주차난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주차장 확보율이 나아지기는 커녕 되레 후퇴하고 있다니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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