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전화·문자로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사설] 선거 전화·문자로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 입력 : 2024. 02.20(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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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는 4월 10일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여야가 지역별 후보를 단수 공천하거나 경선을 발표하고 있어서다. 타지방에 비해 제주지역의 후보 공천은 더딘 편이어서 선거에 뛰어들 후보자나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유권자 모두 답답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내 유권자들이 예비후보자들의 무차별적인 홍보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빗발치는 선거 전화와 문자에 도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30대 도민 A씨는 최근 선거 관련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가 한 두 건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거나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는 ARS 전화나 문자를 받기 때문이다. 비단 지역구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타지방에서 출마하는 후보자의 지지 호소 전화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50대 도민 B씨도 "업무 연락인 줄 알고 확인하면 선거 홍보 전화였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제 총선이 본격화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현재 제주 3개 선거구 중 여야를 통틀어 국민의힘 제주시을 후보만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앞으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 3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때문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의 홍보 전화와 문자로 인해 유권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현행 공직선거법으로는 이를 막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보이스 피싱이 판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개선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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