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객 몰리는데 숙박업소는 문닫는 현실

[사설] 관광객 몰리는데 숙박업소는 문닫는 현실
  • 입력 : 2023. 11.2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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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이 순항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적인 측면에서 제주관광은 어느 정도 회복하는 듯하다. 마스크 없는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이미 1200만명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런 추세라면 제주 관광객은 3년 연속 13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제주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맞이하는 숙박업계의 부침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3일 기준 1211만57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연속 1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023만명으로 급감했던 제주 관광객은 이달 1200만명을 웃돌면서 13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위한 숙박업소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문을 닫은 숙박업소가 253곳(객실수 2753개)에 이른다. 농어촌민박은 210곳(552실)이 문을 닫았다. 관광숙박업소는 10월 말까지 8곳이 휴업 중이고 4곳은 폐업했다. 분양형호텔을 포함한 일반숙박업소는 17곳이 폐업해 객실 860개가 사라졌다.

물론 제주지역에 숙박업소가 넘쳐난 측면도 없지 않다. 하루 제주에 오는 관광객이 3만~4만명인데 숙박업소 객실수는 거의 갑절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법숙박업소까지 판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숙박업소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관광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관광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제주가 타지역에 밀리고 있다. 그동안 양적으로 달려온 제주관광에 드리운 그림자를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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