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중·고 학생들 정신건강 '빨간불'

[사설] 초·중·고 학생들 정신건강 '빨간불'
  • 입력 : 2023. 10.19(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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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아이들이 건강하지 않다.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심군과 위험군 비율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공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초·중·고등학생 2만6107명 중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 수는 1430명(5.5%)이었다. 이 중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352명(2.6%)이었다.

지난해 실시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도 관심군 학생은 검사 대상자 가운데 5.5%를 차지했고, 자살 위험군은 2.6%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심군 학생 비율은 5.0%, 자살 위험군은 2.3%였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에는 관심군이 5.4%(자살 위험군 2.4%)로 늘었고, 2021년에는 그 비율이 5.2%(자살위험군 2.0%)로 소폭 줄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정서행동검사 결과에서 관심군 및 자살 위험군 비율이 다시 높아졌다.

도내 학생들의 온라인 기기 과다 사용 비율의 경우 점차 감소 추세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높았다. 온라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며 '사이버 도박'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는 학생들도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학생 중장기 정신건강 정책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을 통해 학생 정신건강 문제 예방, 조기발견, 조기개입-지원, 사후관리 등 '학생 정신건강 통합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청만이 문제가 아니다. 가정과 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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