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비스 개선되면 버스 이용객 늘어나나

[사설] 서비스 개선되면 버스 이용객 늘어나나
  • 입력 : 2023. 10.11(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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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대중교통 서비스 점검에 도민들이 직접 나서게 된다. 제주도는 공모를 통해 일반 192명, 학생 231명 등 모두 423명으로 구성된 대중교통 서비스 평가단의 발대식을 지난 6일 가졌다.

서비스 평가단 구성은 대중교통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도민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생생하게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도민들이나, 행정당국 모두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족을 어떤 형태로든 해소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발대식에서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바꾸고, 수익성과 공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노선은 과감하게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도민평가단의 평가가 대중교통 정책과 수단을 더욱 다양하게 하고 한 단계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해법은 뒤로 한 채 서비스 개선을 선행키로 한 듯싶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서비스 개선으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비스 개선 등으로 수년째 제자리인 버스 수송 분담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자가용에서 버스로 갈아타라는 얘기가 먹힐 리 만무한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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