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라산 둘레길 차마 출입금지 불가피하다

[사설]한라산 둘레길 차마 출입금지 불가피하다
  • 입력 : 2023. 06.2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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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라산 둘레길 내 국가숲길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악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둘레길(숲길) 차마 진입 제한행위에 따른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한라산둘레길 탐방객의 안전과 숲길 보호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산악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진입 제한은 도로교통법이 정한 차마로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자전거, 사람 또는 가축의 힘이나 그 밖의 동력으로 도로에서 운전되는 것들이다.

한라산 둘레길 차마 진입 제한과 관련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탐방객들은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산림을 훼손하고 있어 이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산악자전거 등 동호회원들은 산림을 훼손하는 일부 이용객들 때문에 산악자전거 등의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 탐방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을 당시 등반객들의 답압(踏壓=밟는 행위)으로 훼손됐지만 아직까지 복구가 잘 안되고 있는 고지대에 대한 식생 복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람의 발걸음에 의해 훼손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발걸음도 모자라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의 바퀴까지 가세할 경우 둘레길 훼손의 가속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모두가 숲길의 좋은 점을 누릴 수 있도록 차마의 출입은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훼손 최소화를 위한 진입구역 결정과 관련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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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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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풍경 2023.06.27 (10:06:12)삭제
‘한라산 탐방로가 踏壓으로 인한 훼손의 복구’는 ‘사람을 안 다니게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여기에 왜 자전거 통행이 둘레길 훼손을 가속화 한다(사례도 없이)는 결론을 내리셨네요. 한라산 숲길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 누구나 맑은 공기와 자연을 함께하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자동차도 아닌 인간 동력을 이용하는 10kg 남짓 자전거가 숲을 지나치는데 어떻게 숲을 훼손하죠. 도보로 트레킹을 하시는 분도 10kg정도의 배낭과 스틱으로 숲을 걷습니다. 한라산 둘레길 사람 다님은 괜찮고 자전거 다님은 숲 훼손을 할 것이다. 따라서 ‘자전거가 숲을 훼손하기에 한라산 둘레길 차마 출입금지 불가피하다’는 제하의 사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으로서 불편함 감정이 드네요.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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