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관광 이미지 흐리는 부조리 척결해야

[사설]제주관광 이미지 흐리는 부조리 척결해야
  • 입력 : 2023. 06.26(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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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 완화로 모처럼 제주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굳게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크루즈 여행도 재개돼 제주관광이 서서히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무등록 관광 영업행위 등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최근 두 달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여 11건을 적발했다. 관광진흥법을 위반한 무등록 여행업자 10명은 자체 수사하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해 유상운송 행위를 한 1명은 국가경찰에 통보했다. 유상운송은 비영업용 차량을 이용해 돈을 받고 관광객을 수송하는 행위다.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무자격 가이드로, 주로 중화권 관광객을 상대로 불법 영업행위를 했다. 무등록 여행업은 관할 관청에 여행업 등록을 하지 않고 관광객을 모객해 숙박 예약, 여행 안내 등 여행편의를 제공하는 행위다. 무등록 여행업체는 저가로 관광객들을 모객한다. 때문에 저가 만회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요하는 등 제주관광 이미지에 먹칠한다. 또 관광 중 사고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보상도 받기 어렵다.

주지하다시피 관광산업은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그렇지만 관광비용 과다와 바가지요금, 무등록 여행업 등은 관광객들의 제주여행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 피서철 관광시즌을 앞두고 있다. 관광 부조리 척결에 당국뿐만 아니라 관광업계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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