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하수 오염 갈수록 광범위 확산 문제다

[사설] 지하수 오염 갈수록 광범위 확산 문제다
  • 입력 : 2022. 06.09(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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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에 대한 반갑지 않은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수 관련 나왔다 하면 십중팔구 오염 얘기다.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갈수록 오염원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지하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제주로서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시 한경지역 지하수 관정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먹는물 기준치(10㎎/L)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한경지역 지하수의 수질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지하수 관정 230곳에서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조사 결과 질산성질소 오염도는 상반기(3-5월) 9.6㎎/L, 하반기(8-10월) 10.2㎎/L로 강우량이 많은 하반기에 농도가 0.6㎎/L 더 높았다. 표고별 질산성질소 농도를 보면 해발 50m 이하 11.3㎎/L, 50~100m 10.7㎎/L, 100~150m 90.0㎎/L, 150m 이상 구역 4.2㎎/L이다. 표고 150m 이하 지역에서 지하수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경지역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양돈장이 밀집한 한림지역보다도 질산성질소의 농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2019년 상반기 한림지역 지하수 관정 166곳에서 수질조사 결과를 보면 확연히 비교된다. 질산성질소 농도 평균치가 6.1㎎/L로 나왔다. 한경지역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한림지역보다 3.5㎎/L 가량 더 높다는 사실이다. 화학비료 영향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오염원의 원인을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하수가 더 오염되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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