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후유증 치유, 모두 힘을 모으자

[사설] 선거 후유증 치유, 모두 힘을 모으자
  • 입력 : 2022. 06.0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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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선거가 막을 내렸다. 도지사, 도교육감 교체에다 정치신인 국회의원·도의원 대거 원내 진출이란 선거결과가 말하듯 개표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선거였다. 선거는 끝났지만 혼탁·과열 선거전 탓에 장기간 후유증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선거 후유증은 선거운동기간 지지후보에 따라 내편 네편으로 갈린 '진영싸움'에다 선거사범 증가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6·1선거 입후보자가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 국회의원 선거를 모두 합쳐 총 83명에 달하면서 정치이념과 지역 혹은 혈연 학연 등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후보를 달리했고, 과열·혼탁 선거전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했다. 거기다 선거사범 수사도 적지않아 후유증 양산을 예고한다. 경찰은 2일 기준 선거관련 사건 23건 37명을 수사중인 상태다. 선거사범은 후보비방·허위유포에다 부정선거·사전운동, 선거홍보물 훼손 등이어서 수사상황에 따라 파장도 예상된다. 이번 선거도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네거티브전'이었다는 평가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만큼 후유증 치유도 상당한 시간 소요를 감수해야 한다. 선거 후유증이 오래간다면 후보자와 도민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제주사회 발전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은 당락의 희비교차를 극복하고, 갈기갈기 찢긴 민심의 후유증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선거전은 치열했지만 선거후엔 '모두 하나다'는 인식으로 분열 수습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선거 후유증 치유가 모두 행복한 우리의 제주로 가는 지름길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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