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하수 사수하는데 모든 방안 강구해야

[사설] 지하수 사수하는데 모든 방안 강구해야
  • 입력 : 2022. 04.1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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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부족함을 모르니까 물이 넘쳐나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제주도민 10명 중 9명이 지하수가 고갈 위기에 처했다고 여긴다. (사)제주와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주 물 도민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위기가 대두되기 시작한 지하수의 오염원 중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말 착수한다. 제주 지하수의 주요 오염원 중 하나로 꼽히는 화학비료의 연간 소비량은 4만5000~4만7000t이다. 이번 용역에선 제주 비료 및 농약 사용량 타 시·도 대비 증가요인 분석, 화학비료·농약 사용량 저감 시책 발굴, 농가 실천방안 등이 마련된다. 또 비료와 농약 사용이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이뤄진다. 지하수 유입 가능성이 높은 비료에 대한 사용 저감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주 지하수에 대한 위기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제주 지하수는 3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수위하강을 비롯 수질오염, 해수침투가 그것이다. 특히 수질오염은 이미 진행된지 오래다. 축산분뇨 무단 배출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늘면서 지하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한림·한경·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질산성질소 농도가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섰다. 제주는 먹는물을 거의 100%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어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지키는데 화학비료·농약 사용 저감방안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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