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음 어루만지는 휴식처 같은 공간으로

제주의 마음 어루만지는 휴식처 같은 공간으로
18일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 개관 기념 3인 초대전 개막
변시지 화백 미공개작과 강승희·채기선 작가 신작 한자리
"문턱 낮은 도심 전시장서 문화예술로 도민과 소통하도록"
  • 입력 : 2020. 04.18(토) 20:2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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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ED 개관 기념전 테이프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현경옥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 강성민 제주도의원, 고영만 원로 작가, 강승희 작가, 채기선 작가, 이용곤 한라일보사 대표이사, 한미라 갤러리ED 관장, 부공남 제주도의원, 강민숙 제주도의원, 김장영 제주도의원. 강희만기자

제주에서 시작되는 희망의 여정을 담은 그림들이 꽃피는 봄날 관람객들과 만났다. 제주시 서사로 한라일보 사옥 1층에 들어선 갤러리ED 개관 기념전에서다.

한라일보사(대표이사 이용곤)는 18일 오후 5시 한라일보 창간 31주년 갤러리ED 개관 기념 변시지·강승희·채기선 3인 초대전 '제주, 제주 너머' 개막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민숙·강성민·김장영·부공남·이승아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현경옥 국장, 김선영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장, 임민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강명순 연갤러리 관장, 김형무 현인갤러리 관장, 강민 제주아트페어 대표, 고영만 원로 작가, 탐라미술인협회장을 지낸 김수범 작가, 송정희 제주국제화센터 대표, 임영남 한라일보리더스클럽 사무총장 등 제주도, 제주도의회, 문화·경제계 인사 등이 참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용곤 한라일보 대표이사가 갤러리ED 개관 기념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용곤 한라일보사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마음이 무거운 시기임에도 개관 행사에 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자그마한 갤러리가 문화예술을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오늘 작은 발자국을 떼어놓는다. 제주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부공남 제주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이나 우울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날 텐데, 이같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힘이 문화예술에 있다"며 "특히 이곳은 접근성이 좋은 만큼 도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개관 기념전에는 '황톳빛 제주화'를 낳은 작고작가 변시지 화백의 미공개 작품 다수, 강승희 작가가 판화가 아닌 유화로 빚어낸 '새벽' 시리즈, 채기선 작가의 '한라산' 연작이 전시되고 있다.

1989년 작 '해녀'에서 2006년 작 '떠나가는 배'까지 펼쳐진 변시지 작가의 작품은 고요함과 폭풍이 이는 바다를 오가며 실존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추계예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승희 작가는 2018~2019년 근작을 통해 검은 어둠이 서서히 빛을 내뿜는 여명의 순간을 수묵화의 질감으로 그려냈다. 1996년 2월 어느 날 한라산을 만난 이후 그것을 작업의 중심 소재로 삼아왔고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간 지 11년이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한라산 그림을 멈추지 않고 있는 채기선 작가는 작년에 제작된 작품과 2020년 신작으로 제주사람들의 이상향인 이어도와 같은 한라산을 표현했다.

개관 기념전 강승희 초대 작가가 유화로 그린 '새벽' 연작 앞에 서 있다.

개관 기념 초대전에서 '한라산-이어도를 꿈꾸다'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채기선 작가.

강승희 작가는 개관전 인사말에서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고향 생각을 잊은 적이 없고 거의 대부분 제주의 풍경을 담아왔다"며 "이번 전시에 초대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갤러리ED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초대전 제의를 받고 설렜다는 채기선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큰산'처럼 여겨온 변시지 선생님, 강승희 선생님과 3인전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이 공간이 사랑을 받으며 오래도록 지속되고 더 많은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갤러리ED 개관전 참석 인사들이 한미라 관장의 안내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갤러리ED는 제주시 도심의 문턱 낮은 전시장으로 여기, 이곳에서 문화예술을 일상처럼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미라 갤러리ED 관장은 "언제든 들러서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평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문의 064)75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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