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될까

제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관광시장 '직격탄'
제주도, 11일 지정 건의 검토 작업 착수해
지정되면 창업·고용·융자·특별보증 지원
1조8000억 규모 경영안정자금 조기 투입
  • 입력 : 2020. 02.11(화) 15:0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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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제주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제주도가 정부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1일 정부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건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르면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해당 산업의 위기로 대규모 실직, 휴업, 폐업 등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 시·도지사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관할 행정구역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신청할 수 있다.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은 실직자 재취업 및 이직알선을 포함한 창업·고용 안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소상공인은 자금 보조와 융자 등을 확대·지원 받을 수 있으며,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별보증을 받는다.

 현재 제주는 3차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관광객 급감, 소비위축에 따른 어려움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황이다. 실제 전체 사업체의 52.7%가 도소매업·음식숙박업에 집중되면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해고, 실업자 증가를 제주도는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는 경기 침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까지 겹쳐 IMF 못지않은 상황"이라며 "제주 무사증이 중단된 지난 4일 이후 입도 관광객은 전년대비 47.2% 급감하는 등 관광을 비롯한 도내 업계들이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경기회복과 고용 안정을 위해 1조8215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조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자금 현황을 보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조원, 관광진흥기금 5700억원, 지역농어촌 기금 2500억원, 식품진흥기금 15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12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4일 관광진흥기금, 20일 지역농어촌기금, 21일 식품진흥기금에 대한 공고를 내고, 이후에는 접수 절차를 진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여의치 않은 소규모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대출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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