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40대 남성에게 몇시간 동안 납치돼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제주지방경찰청은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로 장모(4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일 낮시간쯤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교 2학년생 3명 등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회초리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납치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학교에 신고했고, 학교측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장씨가 아이들과 같이 학교를 빠져나간 것을 확인해 이날 오후 3시 31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마을주민들과 수색활동에 나섰다.

이후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아이들을 차량을 이용해 학교 근처에 내려준 장씨는 경찰의 탐문수사로 오후 8시 30분쯤 붙잡혔다.

경찰은 장씨를 상대로 아이들을 데려가 폭행한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