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출범했지만… 지원자 '0명'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출범했지만… 지원자 '0명'
마늘 수확 일손 2만여명 중개 예정..도내외 인력풀 구성
신청농가 520여 곳… 홍보 부족 등으로 확보 인력 전무
  • 입력 : 2018. 05.03(목) 15:03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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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도내외 유휴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가 출범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농가 인력 지원에 나서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부터 지역농협 및 대학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5일 이상 인력지원이 가능한 도외인력과 도내 유휴인력을 모집해 마늘 수확에 필요한 1300명을 중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마늘수확에 필요한 일손 6만여명 중 2만5200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함에 따라 올해 도외 400명, 도내 400명 등 총 800명의 인력을 확보해 마늘수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800명의 인력풀을 활용한다면 마늘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30일)동안 부족한 2만400여개의 일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제주도는 앞으로 1000명의 인력풀을 구성해 마늘 뿐만 아니라 당근·감귤·월동채소 등의 수확철에도 연중 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일손이 필요하는 농가의 인력 지원 신청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정작 도움에 나설 인력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마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인력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520농가가 일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3일 현재 인력지원에 참여하겠다는 문의는 있지만 지원자는 1명도 없는 상태다.

 제주도는 지원자가 없는 이유로 지난 26일부터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가 운영돼 인지도가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중개수수료 0원, 교통비·숙박료 지원 등의 내용을 알려 농촌일손지원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일자리 중개 시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도민에게 상해보험료 1만3000원과 교통비 1만5000원(4인기준)을 지원한다. 또 도외인력의 경우 숙박비(1일 1만5000원), 상해보험료(1만3000원)은 물론 근무일수에 따라 항공료를 차등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관련 업무협약이 지난달 26일 이뤄짐에 따라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도내 대학생 자원봉사자, 대한노인회 등을 통해 지원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홍보를 강화해 마늘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오는 14일 인력 수급에 차질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올해 첫 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위탁해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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