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시장 "요일별 배출제 지속돼야"

고경실 시장 "요일별 배출제 지속돼야"
지사 예비후보 공약 의식..9일 언론 브리핑
거듭할수록 효과…"미래 보는 입장서 봐달라"
"쓰레기 처리 인프라 감안시 특별 대안없어"
  • 입력 : 2018. 03.09(금) 14:3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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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제주시장은 9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제주시 제공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 공약을 내건 가운데 고경실 제주시장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고경실 시장은 9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와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재활용품(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은 상태다.

 고경실 시장은 "시장에 취임하고 2년 임기 동안 어떻게 하면 도시를 깨끗하게 할까하는 고민을 했고, 그 대안으로 요일별 배출제 도입을 결심했다"며 "이에 제주도에 건의를 해서 이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고 시장은 "요즘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민의 입장에서 봐줬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고시장은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매립·소각되던 쓰레기가 줄고 재활용품이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시장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하루 소각·매립량은 지난해 381.4t으롤 전년(432.7t)보다 12%나 줄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146.8t으로 2016년 150.4t에 비해 2% 줄었고, 재활용 양은 2016년 298.5t에서 지난해 352.2t으로 18% 늘었다.

 고 시장은 또 "이 밖에도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사라지고 깨끗하게 관리돼 도시환경이 개선됐고, 봉개매립장에 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해 진입로에서 3~4시간 대기하던 모습도 사라졌다"며 요일별 배출제로 개선된 부분을 설명했다.

 최근 몇몇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재활용 요일별 배출제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나는 정치와 무관하다"면서 "행정시장으로서 요일별 배출제 정책 홍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경실 시장은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감안하면 요일별 배출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요일별 배출제를 지속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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