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
신명나는 노래·해녀공연 마을주민·탐방객 한데 어울려
제주출신 가수 진시몬 열창·배우 문희경 홍보대사 위촉
  • 입력 : 2017. 07.29(토) 13: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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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이 개막해 1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강경민기자

강만생 위원장 "우리나라 첫 지정 도민 주민 자긍심 갖길"

7월의 끝자락,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바람의 언덕' 수월봉 일대에서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이 개막, 1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행사가 이뤄지는 곳은 '화산학의 교과서'로 잘 알려지며 제주도 지질공원의 대표명소로 손꼽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9일 해경파출소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며 오는 8월10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탐방객을 맞는다. 행사는 한경면, 수월봉(천연기념물 제513호), 당산봉, 절부암 일대에서 펼치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주민과 함께 도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해 행사장를 빛냈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 김순관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고병기 농협제주지역본부장, 고영찬 한경면주민자치위원장, 이중두 한경면이장단협의회장, 김수선 고산1리장, 이덕진 고산2리장, 김순천 용수리장, 현호경 한경면 부면장, 김영소 한경면 노인회장, 한원택 세계자연유산해설사회장, 허민 대한지질학회장, 윤석훈 제주대 교수, 장덕지 제주도문화재위원장, 김범훈 GEO-JEJU 연구소장, 환경부 자연공원과 성남준 사무관,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정책사업본부교육팀장 등이 참석했다.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개막식이 열린 29일 탐방객들이 수월봉 해안을 걷고 있다.



강만생 제주도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우리나라의 첫 지질공원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으로 제주도민과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며 "그 명맥을 이어가 더 많은 관광객, 더 많은 세계인들이 고산리 수월봉 일대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홍두 세계자연유산본부장은 격려사에서 "트레킹과 트레일 행사는 다른데, 트레일은 자연 즐기며 힐링하고 천천히 걷는 것"이라며 "지난해 30만명 이상이 찾았는데 유산본부가 할 일은 제주의 소중하고 독특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보전하는 역할임을 알기에 세계적인 수월봉 행사가 앞으로 70년, 나아가 700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문경진 제주시 부시장은 격려사에서 "참석자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제주의 많은 사람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축제가 되고, 주민과 탐방객 모두 즐거운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면 출신인 강창일(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해 주신 한경면과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고산 1·2리, 용수리 등에 감사의 말을 올린다"며 "자발적 주민 참여 속에 제주의 웅장한 자연을 보호, 조화롭게 이용하며 지질자원을 홍보하고 세계지질공원을 대표하는 모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앞서 탐방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지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웃뜨르난타동아리, 고산리해녀마을, 고산리민속보존회,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신명나는 무대가 시원한 바닷바람과 어우러지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렸다. 이어 한경면이 고향인 가수 진시몬의 흥겨운 축하공연과 함께 서귀포 출신 홍보대사 배우 문희경에 대한 위촉식이 거행됐다.

문희경 홍보대사는 "서귀포 출신으로 고향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누군가 제주관광지를 추천하라면 당연히 수월봉 일대이고, 이 행사가 앞으로 도민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 전세계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10년, 20년, 30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주위에 많이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장에서는 탐방객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특산물 시식·판매 코너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가훈써주기, 풍선아트, 나만의 구슬팔찌 만들기, 우두마카 체험, 캘리그라피 그린 부채 만들기, 태양열로 구운 쥐포와 메추리알 체험, 페트병을 이용한 정리함 만들기,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로 만들기 등의 색다른 체험과 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되고 있다.



행사기간 페이스북 사진이벤트와 '신의 지문을 찾아서' 인증샷 이벤트도 운영되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이벤트는 페이스북 '제주세계지질공원 수월봉트레일' 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 수월봉 인증샷을 업로드 하면 된다. #수월봉, #수월봉트레일, #제주세계지질공원 등의 태그가 필수다. 등록된 사진중 추첨을 통해 5명을 선정, 현금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인증샷 이벤트는 트레일코스 '탄낭' '사층리' '도대불' '봉수대' 방사탑' 가운데 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해경파출소 주차장에 있는 행사 본부석에서 인증샷을 보여주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탐방 프로그램도 운영, 전문성을 가미하며 행사의 품격을 더한다. 탐방객을 대상으로 트레일 코스 관련 지질 및 생태, 역사와 문화, 곤충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해설을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운영 일정 및 강사는 ▷29일(토) 오후 1시 지질 전용문 박사 ▷30일(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역사문화 이윤형 한라일보 논설위원 ▷8월 5일(토) 오전 10시, 오후 2시 생태 김완병 박사 ▷8월 6일(일) 오전 10시, 오후 2시 곤충 양경식 박사 ▷8월 10일(목) 오후 2시 지질 전용문 박사 등이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가 지질공원트레일 행사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사랑봉사단과 제주시 고혈압당노병등록관리센터도 주민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 체크, 폐활량 검사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알렸다.

행사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순환차량이 운행된다. 코스는 2개로 나눠진다. 차량은 매시 정각에 행사본부장을 출발해 선사유적지-수월봉-해녀의집-고산우체국(시외버스정류장)-당산봉-행사본부를 순회한다. 또한 다른 코스는 매시 30분에 출발하는 신규 코스로 행사본부-당산봉-절부암-싱계물공원-고산우체국-행사본부를 순회하고 있다.

휴일인 30일에는 서쪽하늘 밴드동아리와 아르헨티나 탱고 공연 및 탱고강습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또한 8월 5일 토요일에는 제주어 가수 양정원의 공연과 남기가밴드가 제주의 멋을 노래에 담아 전한다. 10일 폐막식에는 제주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와 팔렌시아 브라스 앙상블과 노스 스타 옵티미스트 밴드의 힘찬 연주가 폐막식을 장식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지질학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주도개발공사,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또한 한경면을 비롯한 한경면이장단협의회, 고산1·2리, 부영그룹, 한라일보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배우 문희경씨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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