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 시장 교체 공직 사회도 반발

이중환 시장 교체 공직 사회도 반발
전공노 제주지부 도청 기자실서 규탄 성명 발표
  • 입력 : 2017. 07.19(수) 11:48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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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이중환 서귀포시장을 임용 1년 만에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민연대가 원희룡 도정을 규탄한 데 이어 공직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전공노 제주지부)는 19일 도청 기자실에서 시장 교체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공노 제주지부는 "하반 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서귀포시장을 또 교체한다는 소식에 서귀포시민사회가 공직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원희룡 도지사의 기조는 '행정시 기능강화'였으며 그 첫걸음이 임기 보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중환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지만 제주도가 올 하반기 정기인사를 코 앞에 두고 서귀포시장을 공개모집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가피하게 중도하차한다.

시장 교체 결정을 두고 전공노 제주지부는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하다못해 읍면동장이 1년 만에 교체되면 지역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데, 무려 4명씩이나 (시장의) 임기를 쪼갰던 민선 5기 (인사)를 학습이나 하듯 민선 6기에서도 3명의 시장을 임명하겠다는 것은 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적폐청산에 매진하고 있는 새 정부의 기조에서 오히려 적폐를 답습하는 도정이 개탄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 "58년생 고위직들의 줄명퇴가 갑자기 이뤄진 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예측된 사실이었다. 기획조정실장 등 특정 자리에 앉힐 인재풀이 바닥을 드러냈다 하더라도 차라리 그 자리를 공석으로 두어야지, 임기 2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주 돌담 제일 밑바닥에 쓸 만한 돌이 있다고 해서, 그 돌을 빼어 다른 데 괴면 그 돌담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을 원 지사도 알고 있지 않은가"라며, "사후약방문 격에 불과하겠지만, 청문회를 마치고 차기 시장이 임명될 때 까지 현 이중환 시장을 유임시켜 시정의 장기공백 사태를 최소화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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