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공론화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공론화
타당성·기본계획 용역… 2019년 확정 목표로
국제브랜드 활용·자연자산 체계적 관리 강화
  • 입력 : 2017. 02.22(수) 10:14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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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공식화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지역 내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국제브랜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 해발 200m 이상을 중심으로 제주도 면적의 44%인 830.94㎢가 지정돼 있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통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축산물이나 해산물 등의 국제브랜드 활용으로 좀 더 나은 이익을 창출하고 곶자왈이나 오름 등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로 국내외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3월부터 2억원을 들여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타당성 및 기본계획' 학술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제주지역 내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및 용도구역의 재설정과 함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확대신청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확대지정 절차를 2년여 동안 수행하게 된다.

 올해 9월까지 확대에 따른 예비신청서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MAB) 한국위원회에 제출하고, 2018년 8월까지 관리계획수립과 함께 최종신청서를 마련하게 된다. 이후 2018년 9월에 환경부, MAB 한국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는 2019년 5~7월중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02년에 지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 규약에 따라 지정이후 10년 동안의 활동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 지난 2013년 5월에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견 없이 정기보고서가 채택된 바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정기보고서 심의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거나 건의해 왔다고 세계유산본부는 밝혔다.

 제주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활용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표고버섯, 제주조릿대, 녹차 등 16개 업체 43개 품목을 선정해 브랜드 활용 상용화를 운영 중에 있다. 또 지속가능한 마을발전을 위해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저지리, 하례1·2리)을 선정하여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 학교, 생태체험프로그램 등 교육활동과 생물종다양성 연구 등 생물권보전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김홍두 본부장은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확대되면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축산물과 해산물의 브랜드 활용이 가능해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제주도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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