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로알기]휴가철 물놀이 후 귀가 가렵다면?

[건강바로알기]휴가철 물놀이 후 귀가 가렵다면?
'외이도염' 주의…8월 귀 질환 환자 30%
  • 입력 : 2016. 07.08(금) 13:0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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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30% 가량은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사진=한라일보 DB

여름철 물놀이 후에 귀가 가렵거나 무언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 있다면, 귀 안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전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철(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5만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가까운 28만명(30%)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8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소아·청소년의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외이도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겉으로는 큰 이상이 보이지 않으나 귀의 통증, 멍멍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놀이, 샤워 시 귀 안으로 물,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여러 이유로 인해 귀안이 습해지는 경우 쉽게 발생한다.

 '외이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50대이지만, 8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연령구간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구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이도염' 진료인원을 연령구간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16.1%를 차지해 가장 많고 10세 미만이 9.3%로 가장 적어 연령구간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8월의 경우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2월에 비해 20세 미만 진료인원이 3배 정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세 미만이 다른 연령구간에 비해 8월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물놀이, 이어폰 사용 등이 많아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이도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지만 귀의 통증, 멍멍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염증성 외이염'은 물이 들어가거나 상처가 생기면서 귀에 통증을 동반하고, '습진성 외이염'은 가려움증 발생과 함께 분비물로 인해 귀가 가득 차있는 느낌을 받는다. 염증이 발생하면서 귀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며,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귀안에 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봉 등을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귀 속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배출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답답함이 오래 가거나 참기 힘들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외이도염'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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