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건강만점]한해 마무리 동지 팥죽과 동치미로

[영양만점 건강만점]한해 마무리 동지 팥죽과 동치미로
  • 입력 : 2015. 12.18(금) 00:00
  • 편집부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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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은 팥과 함께 찹쌀이 조화를 이뤄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몸을 보하는 웰빙 영양음식으로도 좋다. 사진=한라일보 DB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음으로써 각종 잡귀와 잔병을 쫓는다는 설, 그리고 묵은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팥죽은 팥과 함께 찹쌀이 조화를 이뤄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몸을 보하는 웰빙 영양음식으로도 좋다.

팥의 영양성분으로는 탄수화물, 단백질이 풍부하며 인, 칼슘, 칼륨,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B와 이외에 섬유질, 사포닌 성분도 포함돼 있어서 한국 사람의 주식인 쌀에 부족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팥의 효능으로는 당질 대사를 용이하하게 해주는데 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밥의 당질이 체내에서 쓰일 때 비타민 B1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쌀밥에 팥을 넣으면 당질 대사를 용이하게 하므로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소화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래서 팥밥을 지어 먹으면 소화가 잘돼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사람에게도 좋다. 하지만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당질 대사가 잘되지 않아 몸속에 피로 물질이 쌓이게 된다. 팥은 곡류 중에서 비타민 B1 함량이 가장 많이 함유돼 소화흡수율을 높이고 피로 회복, 신진대사 촉진, 빈혈예방,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완화, 기억력 강화, 각기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팥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사포닌 성분으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개선과 불필요한 수분, 활성산소를 없애 부기 제거 및 노화방지,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위가 약한 사람이 먹게 되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포닌 성분은 설탕과 함께 먹으면 성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설탕대신 소금을 넣어야 팥의 고소한 맛, 팥의 효능을 살릴 수 있으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팥에 풍부한 칼륨은 몸의 붓기를 빼주므로 부종에 좋아 이뇨작용 및 해독작용에 도움이 된다. 팥의 칼륨이 염분에 들어 있는 나트륨을 분해시켜 부기를 제거 해주기 때문에 짠 것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팥을 많이 먹으면 좋다. 또 팥은 섬유질 성분이 있어 포만감을 유지해 주고 과식도 방지하므로 비만 예방에도 OK. 뿐만 아니라 팥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액순환 개선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등 성인병 예방 및 완화 효과가 있으며 탈모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그외에 항암 예방 및 항산화 효과, 숙취해소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다양한 효능을 가진 '팥죽 끓이기'.

팥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팥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팥이 무르도록 푹 삶은 후 삶은 팥을 으깨어 체에 걸러 앙금을 가라 앉힌다.(팥 껍질에 영양가가 있어 삶은 팥을 통째로 죽을 쑤어도 좋다) 쌀은 미리 씻어서 불려 둔다. 찹쌀가루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익반죽을 하고 새알을 빚는다. 팥물에 불린 쌀과 팥(앙금)을 넣고 눌지 않게 저어주고 끓으면 새알심을 넣는다. 새알심이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부드럽게 익혀진 팥과 쫀득하고 뽀대나는 새알 옹심이…. 동지 팥죽과 환상적인 궁합인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이면 겨울철 간식으로, 한끼 식사로 충분한 최고의 웰빙 영양식이다. 다가오는 동짓날에 온 가족과 함께 따끈한 동짓팥죽으로 피곤한 하루를 녹이고 기분좋게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건강한 새해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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