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도시, 투자진흥지구 지정 모색해야"

"제주혁신도시, 투자진흥지구 지정 모색해야"
고태호 제발연 책임연구원 10일 세미나서 주장
"부지 매입비 높아 사무실 임대 이전 유도 필요"



  • 입력 : 2014. 10.12(일) 15:15
  • 이현숙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기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원스톱(One-Stop) 행정서비스 제공, 사무실 임대를 위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설립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린'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제주혁신도시 기업 유치 방안 세미나'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 책임연구원은 "제주도가 이전 공공기관 기능과 연계한 '제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을 2012년 12월에 수립했지만, 현재 산·학·연 클러스터의 핵심 주체인 기업의 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혁신도시 조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책임연구원은 "현재 제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의 추정 분양가는 3.3㎡당 약 149만원 수준"이라며 "도내 다른 산업단지 등에 비해 부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다른 산업단지 등과 차별화되지 않을 경우 제주혁신도시로의 이전 수요가 제약될 수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고 책임연구원은 "제주혁신도시의 경우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서비스업 중심이므로 사업자측에서 요구하는 인센티브의 특성이 일반 제조업 등과 다소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산업의 특성 등을 감안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제주혁신도시 전략산업 선정과 기업 유치 방향에 대해 기존 구축 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제주혁신도시 전략산업의 범위를 조정·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 책임연구원은 "제주도가 운영 중인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 이전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관련한 원스톱(One-Stop)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높은 부지 매입비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무실 임대를 통한 기업 이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혁신도시비즈니스센터 지원사업 시행지침'에 따른 '산·학·연 유치지원센터'의 설립과 역할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고 책임연구원은 "현재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의 총 면적은 약 14만8700㎡ 규모로 용지별 차이가 있지만 최소 약 1만7600㎡에서 최대 약 6만6300㎡ 규모이기 때문에 기업 의 단독 투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동일한 산업군에 속하는 기관 또는 기업 등이 합동투자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에는 ▷교육·연수산업군 관련 기업유치 전략 ▷의료관광산업군 관련 기업유치 전략 ▷MICE산업군 관련 기업유치 전략 ▷문화관광산업군 관련 기업유치 전략 등 4가지 주제로 동시에 토론회가 진행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5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