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군 변수와 쟁점은

[이슈&분석]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군 변수와 쟁점은
유불리 따라 선거판 요동 불보듯
새누리 여론조사 공정성·새정치민주연합 경선룰
일부 후보 탈당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 못해
  • 입력 : 2014. 03.24(월) 00:00
  • 고대로기자 bigroad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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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강정해군기지와 4·3 등 선거 쟁점화 시도

6월 4일 제주자치도지사 선거 여야 후보군이 드러났으나 새누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의 공정성과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 경선룰이 후보군 변화에 또 다른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여론조사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경선룰이 특정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승복을 하지 않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까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누리당=새누리당 중앙당은 다음달 100% 도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전·후 도민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김방훈 전 제주시장과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원찬 재외도민회총연합회장, 원희룡 전 국회의원 등 4명이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예비후보 적격심사 결과 발표 등을 감안하면 오는 30일쯤 경선 후보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 경선'을 요구하고 있어 중앙당의 수용여부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 "앞으로 제주도당과 협의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택 후보는 지난 1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선관위가 경선을 관리하면 공정하게 할 수 있다"며 "공정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도민들로부터 인정받고 6·4 지방선거에서 승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후보들이 100% 여론조사 경선룰을 수용키로 한 만큼 경선 후 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여론조사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당내부 화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30일쯤 민주당과 합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포함하는 광역단체장 경선룰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는 고희범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이달 현재 광역단체장 경선룰과 관련해 '당원과 비당원 조정'과 '공론조사'라는 두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원과 비당원 조정'은 당초 민주당 경선룰인 당원투표 50%, 일반유권자 투표 50%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공론조사'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투표단이 경선에 참여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개인의 인지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적어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일각에서 선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정책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경선과 관련 "100%여론조사 방식은 당원을 외면하는 경선룰"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도지사 출마 후보들이 경선룰 유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선룰에 따라 선거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쟁점=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서도 4·3문제와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새누리당 원 예비후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4·3위원회 폐지 법안을 공동발의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제주해군기지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4·3국가추념일 지정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도내 3선 국회의원들의 역할과 현재의 갈등을 야기한 참여정부시절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새누리당 경선 불참을 선언한 우근민 제주지사는 아직까지도 거취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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