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좋다]한라산 설국속으로

[주말이좋다]한라산 설국속으로
시린 눈… 가뿐 숨… 아! 눈천지
  • 입력 : 2010. 12.18(토) 00:00
  •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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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지난 16일 내린 눈으로 하얀 눈꽃세상이 된 한라산을 찾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라일보DB

X-마스 앞둔 주말 설경 인파 최대될 듯
영실·어리목코스 절경… 보온준비 필수

이번 주말과 휴일 한라산은 설국(雪國)을 감상하려는 등반객이 넘쳐날 전망이다.

지난 16일 내린 눈이 한라산을 덮었기 때문이다. 온 천지가 눈꽃세상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은 성탄절을 앞두고 미리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동반 등반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싶다.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겨울산이 최고라고 한다. 혼자가도 좋고 여럿이 가도 좋은게 등산이다. 혼자가면 고독을 느낄 수 있고, 함께 가면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말과 휴일, 한라산 설경 감상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한라산 중산간에 자연 눈썰매장을 찾아 떠나보자.

우선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를 찾아보자. 1100도로 주변과 1100고지 휴게소, 영실기암, 5·16도로, 제주마방목지 등을 꼽을 수 있다.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눈과 나무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 해발 1400m 지점부터 피어나는 상고대는 등반객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이틀전 내린 눈이 남아 있어 더욱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하얀 나라에 온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오르면 오를수록 힘들다기 보다는 점점 설국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이번 주말휴일 산행하는데 날씨도 협조적이다. 구름조금끼거나 맑은 날씨가 예보됐다. 하지만 한라산 날씨는 변화무쌍하기에 철저한 보온대책 등이 필요하다.

한라산은 정산등반은 5개 코스로 나눠진다. 정상을 향하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며, 눈꽃 등 설경에 비중을 뒀다면 영실이나 어리목코스가 딱이다.

코스별로 살펴보면 어리목탐방코스는 탐방안내소에서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 가량, 사제비동산에서 다시 만세동산까지 약 30분, 그리고 윗세오름까지 30분, 남벽분기점까지 1시간 가량을 등반하면 된다.

영실탐방로는 영실휴게소에서 병풍바위와 윗세오름 남벽분기점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성판악탐방로는 탐방안내소에서 속밭대피소를 거쳐 사라악오름입구와 진달래밭을 지나 정상(동능)까지 4시간30분 가량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관음사탐방로인 경우 관음사지구야영장에서 탐라계곡과 개미목 삼각봉대피소를 지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지난해 부터 개방된 돈내코탐방로는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평궤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3시간 30분정도 걸리며, 어승생악탐방로는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 부터 어승생악까지 30분 가량이다.

올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이번 주말과 휴일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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