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쓰게마씨](20·끝)강영봉 제주대 교수

제주어 보존 목소리 반짝 유행으로 흘러선 안돼 보배로운 섬의 언어 전승 위해 가식없는 실천을 제주어는 지금 상종가다. 제주어 조례가 만들어졌고 제주어 주간이 생겼다. 학교에서는 제주어 교육의 필요성을 말하고, 제주어보존을 위한 민간단체가 창립했다. 제주어 말하기 대회는 하나 둘 늘고 있다. 제주어로 공연하는 개인이…

[제주어 쓰게마씨](19)세화고등학교

작년부터 제주어 과목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 1학년 대상 일주일에 2시간 수업 …교재 개발도 "이제, 제주의 말이 엇어질 위기에 처해 잇다. 언어가 사라지는 원인은 언중덜이 그 언어를 사용허지 안 허여불기 따문이다. 제주…

[제주어 쓰게마씨](18)테러제이 자파리연구소

'할머니의 낡은 창고' 등 창작극에 섬의 정서애써 찾아 쓰기보다 자연스러운 제주말 대사 자파리. 송상조씨가 엮은 '제주말 큰사전'을 보면 아이들이 벌이는 온갖 장난을 제주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젊은 문화단체 테러제이는 2004년 공연팀 '자파리연구소'를 만들었다. '세상의 쓸모없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생명의 의미를 찾을 수 …

[제주어 쓰게마씨](17)허성수 제주어보전회장

지난 1월 창립 전국 30~70대 연령 회원 참여 마을별 제주어지킴이 운영 장기과제로 세워 이름모를 풀과 꽃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한 걸음만 옮겨놓으면 아스팔트를 내달리는 자동차들이 꼬리를 무는 곳인데 말이다. 회색 콘크…

[제주어 쓰게마씨](16)탐라문화제 '제주어 말하기 대회'

1992년 한라문화제 사투리축제서 말하기 첫 선 도내 연극인들은 제주어 연극제로 분위기 돋워 "표준어는 높고 우아하며, 제주말은 그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큰 착각입니다. 제주말은 국어사전에 올리고 전 국민이 애용할 만한 어휘와 문장 구사가 얼마나 많습니까? 제주도가 변방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주어 쓰게마씨](15)'제주말 큰사전' 엮은 송상조씨

땀밴 갈중이처럼 제주말에 섬의 숱한 사연음운체계·문법현상 등 연구 게을리 말아야 "사전이 나온 뒤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잘잘못을 말해주는 분들이 있다. '요즘 잘 봠서'라는 말도 듣는다. 고마운 일이다. 사전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보니 수정하고 싶은 곳이 많더라. 하지만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 5년후쯤 개정판…

[제주어 쓰게마씨](14)놀이패 한라산

이 땅에 발디딘 민중의 삶을 토박이 언어로 4·3에서 굿놀이까지 제주어 마당극에 담아 "거양, 동네 사름덜이영 수눌어가멍(품앗이하면서) 검질(김) 메게마씀. 삼춘, 거예 우리 밧디(밭에) 검질 메줍서. 검질 메주민 다음에 삼춘네 밧디 도와드리쿠다."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있는 표선생활체육관. 장맛비가 주룩주룩…

[제주어 쓰게마씨](13)제주방언구사기능인 고봉만씨

제주시 무형문화유산으로 기능인 첫 지정 언어생활 영향주는 학교 교육부터 변해야 "나 만낭 뭐허젠? 별 볼 일 없는 하르방인디…." 고봉만씨(78·제주시 건입동)는 그렇게 말했다. 제주섬을 떠나지 않고 살며 나이들어 가는 게 뭐 대수로운 일인가. 그는 그렇게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다. 바다와 밭을 오가며 무수한 일상을 일궈…

[제주어 쓰게마씨](12)민요패 소리왓

소리왓은 '이 시대 소리를 만들어내는 밭' 표준어로 부르는 제주민요 상상할수 없어 "삼춘덜이 자청비고, 문도령이고, 정수남이우다. 자청비허고 문도령이 되어보카 마씀."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 있는 주사랑요양원. 민요패 소리왓이 이곳을 찾아 '신화속 세대교감 효체험'이란 이름을 달고 '농사의 신 자청비'를 …

[제주어 쓰게마씨](11)소리꾼 양정원씨

지난 3월 작사·작곡 도맡은 제주어 가요 음반 '곤밥'등 정겨운 노랫말 … 팍팍한 삶에 온기를 볕좋은 어느날, 한 사내가 동백나무 그늘 아래 앉아 기타를 튕긴다. 동네 할머니들이 지나가다 한마디씩 한다. "기타만 두드린다고 살아지나? 돈이라도 벌어야 할 것 아니냐." 세상살이가 늘 봄볕 같을까만은 기타 치며 노래하는 한 길을 …

[제주어쓰게마씨](10) (사)제주마씸 한상용 회장

2002년 개발한 도내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37개 업체서 상표 사용…청정 이미지 홍보 '빙삭이' 웃고 있는 돌하르방. 그 곁에 네 글자가 또렷이 박혀있다. 제주마씸. '제주입니다'를 뜻하는 제주어 '제주마씸'은 도내 중소기업의 공동 상표다. '제주마씸'이란 이름표가 붙으면 제주특별자치도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직…

[제주어 쓰게마씨](9)'돌하르방' 양기훈씨

제주어로 라디오 진행…지난 연말 방송 4천회 1인 다역 연기 우리사회 희로애락 진솔히 담아 "제주땅에서 쇠질르멍 살아가는 사름덜, 앞이 왁왁 허덴 행게. 아멩 어시 살아도 사름이 사름노릇 허멍 살아야주. 아멩 어시 살아도 정부가 정부노릇 허멍 살아야주." '하르방'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실상 쇠고기 시장을 미국에 전면개…

[제주어쓰게마씨](8)우리문화연구소 '제주꽃놀래'

신화·역사 등 제주어 공연에 버무려 낼 것 재일동포에 '마음의 고향' 찾아주고 싶어 제주시 동광로의 한 살림집에 문패를 단지 한달이 되어간다. 우리문화연구소 제주꽃놀래. '놀래'는 제주어로 놀이, 노래, 이야기 등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다. 꽃처럼 화사하고 풍성하게 우리문화를 피워내고 싶다는 뜻이겠다. 지난 4일 4·3 도민문…

[제주어 쓰게마씨](7)`제주속담사전` 엮은 고재환씨

무형문화유산 제주어 하루가 다르게 소멸의 길 말뿐인 제주어 정책 탈피 전문연구소 설립부터 "속담은 민중의 시(詩)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도 짤막한 구절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지 않습니까?" 고재환씨(71·전 제주교대 교수)하면 제주도 속담이 떠오른다. 일찍이 '제주속담사전'을 엮어낸 영향이 크다. 그가 제주 속담…

[제주어 쓰게마씨](6)시인 고훈식씨

섬 사람들 살아온 과정 담은 방언시집 두 권 문화관광해설사로도 활동 제주어 해설 관심 한동안 원더걸스의 '텔미'를 제주어로 바꿔부른 동영상이 인기였다. 네티즌들이 이 노래를 듣기 위해 와글와글 모여들었다. 그만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