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규 확진 최다 기록, 제주 최대 고비다

[사설] 신규 확진 최다 기록, 제주 최대 고비다
  • 입력 : 2021. 07.2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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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다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엊그제 제주에서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면서 그동안의 최다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과 방학을 맞으면서 제주지역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큰일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2648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이중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 이전까지 1일 최다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이던 지난해 12월 22일 발생한 32명이었다. 지난 8일 하루 31명이 감염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지 불과 12일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재 지역감염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 우선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확진이 여전하다. 워터파크·괌 유흥주점 관련 2명과 파티24 유흥주점 관련 1명이 추가됐다. 학교발 집단감염도 마찬가지다. 한림공고와 대정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모두 9명(한림공고 6명, 대정고 3명)으로 늘었다. 이와함께 가족 또는 지인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도 10명에 이르고 있다.

가뜩이나 전국적인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는 도민들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된다. 지인 모임 확진자 8명은 거리두기 격상 직전인 지난 17일 총 13명이 집에서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한림공고 학생은 지난 17~18일 다른 고교생 16명과 펜션에 집단투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방역수칙 위반으로 감염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일상에서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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