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감염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큰일이다

[사설] 지역감염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큰일이다
  • 입력 : 2021. 05.13(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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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가 올들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지역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학교, 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제주지역에서 두자릿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여전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11일 하루동안 1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들어 1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자 중 73.8%에 해당하는 79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최근 추세를 보면 지난 3일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학교, 직장 등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대중목욕탕 관련 확진도 잇따르고 있다.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소규모 연쇄감염 역시 끊이지 않아 도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제주지역은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우선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이 적잖다는 점이다.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젊은층(10대·20대)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어 염려된다. 이달 들어 발생한 10대와 20대의 확진자가 전체의 60%가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 다른 연령층보다 활동량이 많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느슨한 방역의식도 문제다.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에 육박하는 등 제주지역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가뜩이나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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