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관광 구조적 문제 개선 손놓아선 안돼

[사설] 제주 관광 구조적 문제 개선 손놓아선 안돼
  • 입력 : 2024. 04.23(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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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제주관광 흐름이 내국인은 줄고 외국인은 차츰 늘어나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이 채웠다면 엔데믹 이후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 1337만529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내국인이 1266만1179명을 차지했다. 2022년보다 8.3% 줄어든 수치다. 해외여행길이 풀린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8만5242명에서 지난해 70만5044명으로 727.1% 급증했다. 그런데 이는 기저 효과로 인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2019년(170만3840명)과 비교하면 4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악의 흐름을 벗어나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럴 때일수록 제주관광의 불편요소들을 개선하고 다양한 여행패턴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방문 관광객 1400만명+알파(α) 시대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내국인 관광객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외국인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목표치에 매몰돼서 기존 제주관광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외면해선 안된다.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는 물가가 비싼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2022년 조사에선 내국인 절반(53.4%) 이상이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저가 관광도 여전하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포함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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