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월 고교생 11명 확진' 전격 등교 중단

제주 '5월 고교생 11명 확진' 전격 등교 중단
이달에만 학생 407명, 교직원 30명 등 자가 격리
제주시 동지역 집중...18일까지 165개교 원격수업
  • 입력 : 2021. 05.12(수) 15: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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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1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165개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종합] 5월 들어 심상치 않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제주시 동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학교 확진자 수는 모두 11명(제주시 동지역 고등학생)이다. 지난 10일 오전 9시 기준 9명에서 2명이 증가했다.

 밀접 접촉 등에 따른 자가격리자도 계속 늘어 10일 기준 296명(학생 278명, 교직원 18명)에서 현재 437명(학생 407명, 교직원 3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확진자는 모두 제주시 동지역에서 발생했다. 자가격리자(학생, 교직원 포함)는 제주시 동지역이 357명으로 가장 많고, 서귀포시 동지역 65명 등 동지역에 몰려있다. 제주시 읍면지역은 3명,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12명이다.

지난 3월 개학 이후 현재까지 학교 확진자는 총 25명(학생 21명, 교직원 4명)이며, 자가격리자는 누적 917명(학생 808명, 교직원 109명)이다.

최근 이같은 확산세에 제주시 동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원격수업 전환 빈도가 많아지면서 '불안한 등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교육당국이 확진자 감소와 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일시적인 '등교수업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따라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치원(병설유 포함) 59개교, 초등학교 50개교, 중학교 23개교와 도내 모든 고등학교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 165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 운영된다. 이같은 조치는 향후 지역 감염 정도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지역이 좁은 제주의 특성을 반영, 학생·지역간 교류가 많은 점이 감안됐다.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등교수업을 하면서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발생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기존 방안이 유지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3월 2일 등교수업 이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반복하면서 학교와 가정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확진의 흐름이 감소세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마스크를 쓰고 어린이날을 맞이한 것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도민들께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셔서 빠른 시일내에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맞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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