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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탁의 백록담] 150년 시간의 통로 ‘에밀 타케의 정원’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1. 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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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3년간(1902~1915) 머물며 1908년 4월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제주학의 선구자' 에밀 타케 신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마중물 사업인 '(가칭)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문화사업회가 지난 3월 제10회 서귀포봄맞이축제의 일환으로 '에밀 타케의 정원, 어떻게 만들까'의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에밀타케신부정원조성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후속 조치가 한창이다.

당시 포럼에서 에밀타케식물연구소 이사장 정홍규 대구대교구 신부는 "서귀포와 한라산 전체가 타케 신부의 정원으로 자연 생명력에 맞춘 정원 조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은 "타케 신부가 머물렀던 면형의집 부지를 활용해 식물원 조성이 가능하다"며 "성지순례, 한라산순례, 식물학 성지로서 시대적·장소적·종교적·식물학적인 타케 신부와 관련한 디자인 언어를 찾아내 소박한 아름다움이 담긴 정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시영 제주환경문화원장은 "타케 신부의 업적을 집대성한 학술적 연구 총서와 식물표본도록 제작을 비롯해 기념관 건립, 타케왕벚로 조성, 왕벚꽃축제 및 감귤축제 기간 타케 신부 기념주간 운영, 프랑스대사관을 통한 국제교류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타케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지난 4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한라산 관음사의 제주 왕벚나무 어미나무와 서귀포시 신례리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그리고 면형의집 등 타케 신부의 발자취를 찾는 일정이었다.

세계섬학회가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에 대한 발제할 예정으로, 국제적 인증을 받은 이후 제주왕벚나무를 남북교류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2년은 에밀 타케 신부가 타개한 지 70주년을 맞는 해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23년은 타케 신부가 태어난지 1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매년 3월이면 어김없이 들불처럼 벚꽃이 피어나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그러나 꽃잎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여름 준비에 몰두할 뿐, 기나긴 겨울동안 기다렸던 따스한 새 봄에 대한 기억은 곧 망각한다.

제주의 왕벚나무를 세상에 알린 타케 신부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도 잠시 뿐이다. 때문에 타케 신부 정원 조성 등 그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은 중요하다. 잊는다는 것은 곧 영원한 죽음과 같다. 그 구심점인 타케 정원을 조성하고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타케 신부의 존재는 영원하다 할 수 있다.

타케 정원 조성에 있어 그 주체가 서귀포문화사업회와 면형의집 등에 국한되지 않고 서귀포시의 행정적 지원과 제주도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타케 정원이 만들어지면 도민은 물론 관광객, 순례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150년간의 긴 시간의 통로를 만들어 타케 신부의 열정적이던 연구와 삶, 그리고 현재의 우리와 연결할 수 있는 공원 조성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금탁 제2사회부장 겸 서귀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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