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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목요담론] 집터.일터.놀터 조성을 위한 제언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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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터이다. 터전이라고도 하고 터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는 공터라고 한다. ‘터’는 건물이나 구조물 따위를 짓거나 조성할 자리 터(site, lot)이고, 삶의 터전, 집터, 일터 등으로 우리의 삶에서 근본이며 기본이 되는 곳이다. 이러한 터는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 집터, 일터, 놀터를 개선하고 재생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할 때 건축물을 포함한 '터'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최근에는 집터가 일터가 되기도 하고, 일자리를 지원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만하고 살수는 없다. 휴식도 하고 놀아야 한다. 잘 놀 수 있어야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에 이러한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이전에는 터에 대한 보수가 집이라는 건축물을 새롭게 짓거나 고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는 집터의 개선뿐만 아니라 일터, 놀터의 조성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다.

둘째,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더불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소유가 아닌 거주의 개념을 갖는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한 외국의 사례를 보면, 개별 주거공간 외에 공동생활시설이나, 옥외공간을 입주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변 주민들도 공유하는 코하우징(Co-housing)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집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루 생활을 보내는 터전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품질 좋은 리모델링, 소규모 건축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터 새로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이'는 '새롭게 다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터 새로이 사업은 우리 삶의 근본이 되는 터를 새롭게 바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터 새로이'가 시작된 것은 참 재미있고 바람직해 보인다. 터 새로이 사업의 내용을 보면, 노후주거지내 주택 및 주거환경, 외부경관,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 혹은 소규모 주택정비 및 놀이터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터 새로이’ 사업은 지역 내 건축사 등 지역 전문가들이 사업에 참가해, 향후 지속적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 경제조직을 육성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삶터를 개선을 위한 터 새로이 사업을 통해 도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 특히 제주청년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할 것이다.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 집터 개선과 더불어 청년들이나 마을주민들의 일터를 만들어내고 일자리 제공을 시도해 청년들이 마을 내 거주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삶의 근본이 되는 터를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자.

끝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 일대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제주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조성해주어야 할 것이며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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