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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의 건강&생활]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신다고요?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1. 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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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서 정맥과 림프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이 흔하게 겪고 있지만, 원래 그러려니 하고 대충 넘어가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만성 정맥질환들이다.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생산되는 노폐물(이들은 주로 젖산(lactic acid)과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혈액에 녹아 운반된다)은 정맥과 림프관을 타고 심장을 향해 이동해야 하는데, 중력의 작용 때문에 다리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의 경우, 정맥 판막의 도움 없이는 위쪽에 있는 심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없다.

특히, 현대 서비스업의 발달로 인해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분들의 경우 노폐물 이동의 펌프 역할을 하는 종아리 근육의 사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정맥 정체로 인한 체내 노폐물의 축적이 크게 늘어난다. 아침부터 누적된 노폐물은 오후에 절정을 이뤄 무거움과 저림, 종아리의 터질듯한 붓기를 야기하고 급기야 수면 중에는 급작스런 비자발적 근육 경직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쥐'다. 한번이라도 밤에 쥐가 나본 사람은 안다. 이것이 얼마나 짜증을 유발하는지….

대략 '쥐 나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20여 가지 정도인데, 그중 하지정맥류나 만성 정맥질환이 80~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과도 일부 겹치기 때문에 신경과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 고려해야 할 원인으로 만성신부전, 소화기계 수술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갑상선이나 당뇨와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이러한 정맥부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참을성이 많거나 통증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쥐 나는 증상'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생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녀활동을 하시는 분이 쥐 나는 증상을 호소하시거나, 여성분이 운전 중 쥐가 나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 어려웠다는 말을 하면, 필자는 내원객을 그냥 보내지 않고 곧바로 보호자에게 연락해 적극적인 시술을 받도록 권고드린다. 그 이유는 이 분들에게서 생기는 '쥐 남 현상'은 단순한 생활의 불편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한 달에 두세 번 이상 밤에 잠을 깰 정도로 쥐 남이 생기면 수면방해가 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생활에 어느 정도 이상 불편을 초래한다면 치료를 꼭 고려하도록 해야겠다.

과거에는 발거술이라는 수술 적 방법밖에 없어 혈관이 튀어나와 도드라 질 정도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증상과 함께 초음파에서 역류가 확인되는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 혹은 주사치료로 간단히 시술을 하고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굳이 늦추지 않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역류가 미미한 경우 압박스타킹이나 약물로 증상만 완화시키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다만, 피부를 덮는 보기 싫은 혈관의 경우 체질적으로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미용적 개선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치료에 접근하면 안 된다.

모쪼록, 노폐물이 정체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건강한 삶을 위한 방편으로 접근하도록 하자. <이길수 수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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