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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글로벌 에코투어
[2020 제주섬 에코투어] (3)5·16도로~물오름~신례천~4·3수악주둔소~화생이궤~해그문이소~한라산둘레길~수악길 종점
바람 타고 전해진 숲의 향기… 역사의 아픔도 고스란히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0. 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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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4·3수악주둔소에서 참가자들이 길잡이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강희만기자

2020 제주섬 글로벌 에코투어
숲에서 계곡까지 ‘오르락 내리락’
4·3수악주둔소서 역사 아픔 되새겨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해그문이소
매화노루발·실꽃풀 등 다양한 식생


촉촉하게 젖은 대지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흙냄새, 숲 속에서는 바람을 타고 식물의 향기가 전해진다. 비가 내린 뒤 이어진 글로벌 에코투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지난 6월 27일 진행된 '제3차 2020 제주섬 글로벌 에코투어'는 5·16도로~물오름~신례천~4·3수악주둔소~화생이궤~해그문이소~한라산둘레길~수악길 종점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16도로에서 한라산둘레길로 들어와 간단히 몸을 풀고 본격적인 에코투어를 시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물오름이다. 물오름 탐방로는 가파른 경사였지만 야자수 매트가 조성돼 있어 무리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한라산둘레길에서부터 물오름 정상까지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 남짓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 겸 전망대가 2층 규모로 들어서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북측으로 한라산, 반대편으로는 서귀포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한 뒤 참가자들은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4·3수악주둔소로 향했다. 코스 내내 평소 보기 어려운 식생물들이 만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매화노루발, 무엽란, 실꽃풀, 호자덩굴, 말총버섯, 낙엽버섯 등이다.

4·3수악주둔소

4·3수악주둔소에 도착했지만 아쉬움이 먼저 나온다. 입구에 설치된 4·3유적지 안내비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아픔에 대한 위무는 여전히 미흡하다. 수악주둔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5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성 전체 규모는 1920㎡, 석성의 전체 길이는 271m 정도다. 1950년 6월 이후에 축성됐다. 제주도 내 여러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4·3유적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등록문화재 제716호로 지정됐다. 수악주둔소 내부에는 토벌대가 머무르며 취사 및 난방을 위해 불을 피웠던 장소, 경비초소의 흔적, 거처 공간의 흔적 등이 남아있었다. 참가자들은 주둔소 곳곳을 둘러보며 과거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바위그늘인 화생이 궤

역사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다음 목적지인 화생이궤로 향했다. 수악주둔소에서 도보로 30여분이 소요된다. 화생이궤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바위그늘(궤) 안에 설치된 제단으로 현재에도 신례1리는 물론 인근 마을 주민들이 찾아와 산신에게 소원을 빌고 있는 장소다. 이날 찾았을 당시에도 궤 안에는 최근까지 향을 피웠던 흔적과 양초 등이 놓여 있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허기질 때 즈음 한라산둘레길 인근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해그문이소로 향했다. 해그문이소는 나무가 울창하고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밝은 대낮에도 해를 볼 수 없고 그물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처럼 하천 아래로 발을 디디면 높은 절벽 위로 하늘 높이 뻗은 구실잣밤나무가 숲 터널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다.

실꽃풀

낙엽버섯

매화노루발

호자덩굴

소는 하천 단면의 깎아지는 절벽 밑으로 폭 20~25m, 깊이 3~5m로 깊게 물이 담수돼 검푸른 색을 띠고 있다. 하천 절벽은 하천 종단면의 암반을 길게 쪼개어 만든 병풍처럼 펼쳐져 '소'와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했다. 특히 전날 비가 내린 터라 해그문이소 절벽에서 떨어지는 한줄기의 폭포는 아름다운 비경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글로벌 에코투어의 종착지에 다달했을 즈음 삼나무 숲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쉬운 지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지인 소개로 에코투어에 참석하게 됐는데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4차 에코투어부터는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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