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가장 큰 불만사항 '비싼 물가'

제주 관광 가장 큰 불만사항 '비싼 물가'
제주관광공사 2019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관광객 소비지출 내국인 46만원, 외국인 163만원
  • 입력 : 2020. 04.07(화) 14:22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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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제주의 비싼 물가를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7일 2019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제주여행 행태와 소비실태, 제주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한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국가승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만 15세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크루즈 관광객 등 약 1만2천명(매월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 주요 관문지역에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제주여행의 주된 문제점으로 비싼 물가를 꼽았다.

 내국인 관광객은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으로 비싼 물가(29.1%), 불편한 대중교통(3.9%),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3.7%), 부족한 관광정보(2.1%)를 들었다. 나머지 60%는 '불만족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광광객은 언어소통 불편(21.2%), 비싼 물가(15.5%), 불편한 대중교통(12.7%), 부족한 관광정보(8.3%),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8.2%) 등을 들었다. 불만이 없다는 응답자는 45.0%였다.

 특히 관광공사가 남녀 1천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조사결과를 보면, 제주여행에서 불만을 지적한 내국인 관광객 54.9% 중 39.0%가 제주의 물가에 대해 불만을 언급했다.

 또 제주도 관광에 대한 뉴스와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 84%가 높은 물가와 낮은 가성비, 바가지요금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음식 물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온 이유에 대해 "타지역 대비 높은 재료비 원가, 제주흑돼지와 일반 돼지 가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 등 여러가지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 방향으로 선택의 다양성을 높이고, 도 차원의 음식점 정보·가격 사이트 구축, 제주만의 새로운 식재료 개발과 음식 스토리 발굴,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위한 업주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보면 내국인 1인당 지출 경비는 전년(51만5천825원) 대비 9% 감소한 46만9천39원, 외국인 1인당 지출경비는 전년 1천339달러(163만6천525원) 대비 11% 감소한 1천186달러(144만9천529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각각 69.6%, 32.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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