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멍 뚫린 제주하늘 이틀새 400㎜ 쏟아졌다

[속보] 구멍 뚫린 제주하늘 이틀새 400㎜ 쏟아졌다
삼각봉 19일만 264㎜ 성산 202㎜ 기록
제주육상 호우경보 강풍주의보 발효중
20일까지 최고 700㎜.. 비 피해 우려
  • 입력 : 2019. 07.19(금) 15:0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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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한천이 급류로 변해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한천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다가오면서 제주지방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나스'는 19일 오후 2시 현재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306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중이며 20일 오전 전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10~3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밖의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19일 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에 264㎜를 비롯해 사제비 250, 영실 212㎜가 내렸다. 제주시에도 121㎜, 제주공항 147㎜, 대흘 111㎜, 서귀포 89.8㎜, 태풍센터 107.5㎜, 성산 202.2㎜, 월정 171㎜, 우도 208㎜, 표선 136㎜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부지역은 고산 34.4㎜, 대정 47㎜, 한림 48㎜로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삼각봉은 18일부터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이 401.4㎜를 기록중이다. 성산포는 288.9㎜, 제주시도 142.3㎜, 218.1㎜로 해안지역도 200㎜를 넘어 300㎜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북상중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앞으로 예상 강수량은 19일부터 20일 밤까지 150∼300㎜며 산지 등 많은 곳은 700㎜ 이상이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제주공항에는 현재 윈드시어(돌풍)와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항공편 운항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오후 들어 점차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결항 편이 발생하고 있다.

울산에서 제주로 갈 예정이었던 오후 1시 35분 대한항공 1편과 오후 4시 에어부산 1편이 취소됐다.

이와함께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산타루치노호 출항 이후 전면 통제된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어선들이 가득 찼고,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수도 통제됐다. 올레길 탐방도 어려워져 제주올레 측이 "올레길 탐방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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