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실 서예가가 쓴 김순란의 제주어 시. 작가 제공
[한라일보] 제주 이은실 서예가가 '제주어를 담다'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심헌갤러리.
이은실 서예가는 제주어 창작 시와 예문을 종이에 옮겨 쓰거나 기존 시를 개사해 붓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제주어가 지닌 독특한 울림과 매력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익숙하게 들었던 말들이 붓끝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고, 그 안에 담긴 소리와 의미는 물론 선의 아름다움까지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어 시, 제주 민요를 비롯해 '영주십경', 제주목사 정언유의 기행가사 '탐라별곡' 현대문, 주흥사의 '천자문', 한글로 해석한 유우석의 '누실명', '농가월령가' 등을 써 내려간 작품이 나왔다. 슴작했던 전각 작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 서예가는 "제주어는 말로 전해질 때는 투박하면서도 강한 여운을 남기지만, 글씨로 보여지는 자형(字形)이 아름답다"며 "이번 전시가 제주어의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보고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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