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경매 물건이 토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900건을 넘어섰다.
9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6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9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10월(1014건)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 낙찰 건수는 188건으로 낙찰률은 20.8%,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45.5%를 기록했다. 모두 전국 평균(낙찰률 22.5%, 낙찰가율 58.5%)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거시설 경매는 227건이 진행돼 이 중 5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1.1%였다. 아파트는 경매가 진행된 14건 가운데 7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81.9%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203건이 진행됐으며, 이 중 3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17.7%, 낙찰가율은 62.0%로 나타났다.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468건으로 전체 경매 물건의 51.9%를 차지했다. 토지 낙찰률은 20.1%(94건), 낙찰가율은 36.1%에 그쳤다. 2~3차례 이상 유찰된 뒤 낙찰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제주시 노형동 소재 주택으로, 2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5억1591만1600원)의 69.4%인 3억5789만1000원에 낙찰됐다. 또 13명이 응찰한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는 감정가(3억4900만원)의 86.8%인 3억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제주에서는 경매 물건이 여러 차례 유찰되는 데다 신규 물건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체 경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토지는 농지 비중이 높은데, 외지인의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당분간 토지 경매시장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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