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급)은 한화오션의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의 첫 번째 3000t급 잠수함으로, 2022년에 기술적 성과, 산업 발전 영향력 및 기여도 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명품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이 지난 25일 정부 및 방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해에서 환송식을 마치고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까지 항해하는 역사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항해는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라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수주를 위해 우리 잠수함의 기술력과 운용 능력을 직접 보여주고자 계획한 매우 도전적인 임무라 할 수 있다.
캐나다가 추진 중인 CPSP 사업은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로, 향후 수십 년간 캐나다 해군 전력의 핵심이 될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전통적인 잠수함 강국인 독일의 TKMS와 대한민국의 한화오션이 유력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은 NATO 국가들과의 긴밀한 군사 협력 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212CD 잠수함 사업과 같은 협력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북대서양이나 북극해 인근 해역에서의 연합작전과 극한 환경에서의 운용 기술 축적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는 독일 측의 분명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한화오션 역시 절대로 뒤지지 않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보고-III급 잠수함 자체 플랫폼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최신 AIP 기술, 국산 전투체계 적용, 강력한 대지 공격능력 등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빠른 기술 발전 속도, 높은 가격 경쟁력, 유연한 산업 협력, 그리고 검증된 건조 역량이라는 차별화된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제안은 단순한 잠수함 수출을 넘어 캐나다 방산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경쟁력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로 고강도 작전 환경 속에서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운용하며 축적한 실전적 운용 경험 역시 중요한 자산이다.
이번 사업 수주는 대한민국 해양 방위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내 경제적 효과는 물론, K-해양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어 추가적인 수출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에서 생명을 불어넣은 도산안창호함이 이제는 성장하여 한화오션과 대한민국의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K-해양방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이번 도전에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안전한 항해와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기원한다. <남동우 해군협회 연구소장·예비역 해군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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