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화재 진압 42시간 속에서 느낀 119

[열린마당] 화재 진압 42시간 속에서 느낀 119
  • 입력 : 2025. 12.08(월) 02:30  수정 : 2025. 12. 08(월) 05:45
  •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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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1일 서귀포시 토평동 공업단지 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폐목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순환시설이었다. 최초 현장 도착 시 불길은 이미 최성기였다. 재직기간 7년 동안 그렇게 큰 화재는 처음 접했다.

개당 50㎏에 달하는 LPG 가스통과 이산화탄소 가스통 등 30여 기에 달하는 위험물을 제거하고 전기발전시설로 향하는 불길을 잡는 사이 서귀포소방서 소속 비상 동원된 전 직원이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진압대원들은 교대하며 화재진압에 임했다. 화재 면적은 축구장 크기의 70% 정도였다.

중요시설인 전기발전시설과 해당시설에 연결된 건물로의 확산은 막아냈다.

최초 화재 진압을 시작하고 최종 완전 진압을 선포한 3일 오후 3시까지 3일에 걸쳐 42시간 동안 소방관 160명을 비롯해 유관기관 등 200여 명 가까운 소방력이 완전진압까지 추위 속 구슬땀을 흘렸다.

지면을 빌어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해 준 의용소방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119 지휘관이란?' 질문을 던진 화재였고 그 진압과정에서 뭔지 모를 책임감과 뭉클함도 있었다.

화재 완전진압까지 최선을 다한 동료 선·후배 대원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

곧 연말연시다. 들뜬 사회적 분위기가 자칫 느슨한 안전의식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초기 화재진압이 어렵다면 신속한 탈출이 최우선이다. <강지훈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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