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경기부 퇴보.. 제주 내년 체전 구경만 해야 하나

직장경기부 퇴보.. 제주 내년 체전 구경만 해야 하나
올해 체전 8개 종목 중 3종목 노메달.. 메달 갯수 7개 감소
지원 예산 2023년 60억 수준서 매년 감소..올해 57억 수준
  • 입력 : 2025. 10.25(토) 11:00  수정 : 2025. 10. 25(토) 11:27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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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제주 개최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직장경기부 선수들의 성적이 퇴보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제주자치도는 오영훈 도정 출범 초기인 2023년 배드민턴과 사이클을 창단, 직장경기부 종목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수영 다이빙과 씨름 역도 유도 체조 태권도 등 8개 종목 현재 59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직장운동경기부가 거둔 성적은 오히려 2년 전보다 퇴보했다. 배드민턴과 체조, 남자 태권도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하는 등 2023년 20개, 지난해 24개보다 저조한 17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특히 금메달은 2023년 10개에서 2024년 6개, 올해는 2개로 줄어들어 우수선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제주자치도의 지원 예산이다. 2022년 43억원 수준에서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인 2023년 배드민턴과 사이클이 창단되면서 6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2024년 59억원, 올해 57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제주자치도체육회는 올해 전지훈련 비용 등이 없어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응모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10위를 목표로 내건 제주자치도체육회 입장에선 오히려 선수 확충 등을 위해 지원 예산이 늘어야 하는데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개최지로서 자존심만 구기는 결과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그동안 제주선수단에 많은 메달을 안겨줬던 다이빙과 씨름의 일부 선수는 노쇠화와 함께 높은 연봉을 요구하며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선수가 없어 자기 집 앞마당 잔치를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체육회 관계자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점차적인 세대 교체를 검토하고 체전 참가 결과를 토대로 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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